끄적끄적

젤라의 취준일기2편

주사이 2022. 6. 21.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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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느리디 느린 버스에서 내려 지하철로 환승해서 타고 가다가  택시로 갈아탔다.

그. 러. 나.

왜 이 택시에는 목적지 주소를 음성 인식해주는 게 없었을 까...

택시 기사님께서 젤라가 가려고 하는 회사가 어디 있는지 모르셔서 

차에 있는 내비게이션에 한 글자 한 글자 쳤는데.. 목적지가 나오지 않는다...

큰. 일. 이. 다.....

할 수 없이 젤라는 자신의 폰에 지도 어플을 다운로드하여

목적지를 쳐서 택시는 무사히 목적지로 도착했다... 

(젤라의 폰은 구입 5년이 넘은 폰으로서 맨날 저장용량이 없어서 sns 어플을 지우고 지도 어플을 다운로드하였다...)

 

그렇게 유명 제과점 본사 1층에 3시 되기 5분 전에 딱 도착했다.. 휴.... 

(예상 소요시간보다 한 시간이나 일찍 출발했는데 택시비 7300원.. 취준에겐 출혈이 크다...)

 

그렇게 로비에 앉아서 기다리는데 

이사님이라는 분이 오셔서 인사하고 바로 1층 로비에서 면접을 봤다..

그,, 러,, 나,,ㄷㄷㄷㄷㄷㄷ 

하... 정말 화나는 부분이.....

구인 구직란에 쿠킹클래스 선생님을 모집한다고 했고 다른 업무는 없었는데...

 

면접을 보면서 면접을 본 게 아니라

구인 구직란에 적혀있지 않은 업무 설명을 해주셨다.ㄷㄷㄷ

 

사실 우리 제과점에서 클래스를 열지만 클래스가 많지 않아서

아래층 제과점 매장에서 일을 해야 된다고 했다..

그리고 경력이 없으니까 매장에서 주로 일하게 되는데 괜찮냐고 물어봤다......ㄷㄷㄷㄷㄷ

클래스 일은 별로 없는데 클래스 없을 때는 매장에서 일을 하면 매장일을 해야 된다고 한다.

(매장직 비하하는 것은 절대 아니고 해 본 적이 없고 cs업무가 안 맞다고 느끼는 편이다.)

 

하.. 여기까지 어떻게 왔는데... 

애초에 제과점 매장일을 겸해서 해야 된다고 했으면

지원도 안 했고 이 먼 곳까지

만원이 넘는 차비를 들여오지도 않았을 거며 시간 낭비도 하지 않았을 것이다.ㄷㄷㄷㄷㄷㄷ

 

그리고 그 이사의 말을 들으니 매장 직원을 구하는 느낌이었다. (클래스는 가 아아아 끔 ㄷㄷ이런 느낌 ㄷㄷ)

 

젤라는 속으로 분을 삭이며 면접장을 빠져나왔다. 후ㅜㅜㅜㅜ

열받아 ㄷㄷㄷㄷㄷㄷㄷ 

면접 8분.. 집으로 돌아가는 긴 시간 동안 화나기도 하고 

이것밖에 안 되는 건가 좌절감도 맛봤다....

 

집으로 돌아와 엄마가 갑자기 어디 갔는데 이렇게 늦게 왔냐고 물었을 때

면접 갔다 왔다고 말할 수가 없었다..  기대하실 까 봐....

 

하.. 티브이를 보니 세상에 잘난 사람 참 많고 어릴 때부터 꾸준히 뭘 했기도 한데

왜 아무것도 할 줄 아는 게 없을까... 싶다.. 우울감도 느꼈다...

 

 

*이번 면접은 취업 사기 같은 느낌을 받았어요... ㄷㄷㅠ

구인 구직란에 매장일 관련해서 단 한 글자도 적어두지 않았습니다.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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